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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용 데려가세요" 올해도 편의점 설 선물세트는 이색 열전

"황금용 데려가세요" 올해도 편의점 설 선물세트는 이색 열전
GS25는 올해 설 선물용으로 황금용 피규어를 판매한다. 모델이 황금용 피규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황금용 데려가세요" 올해도 편의점 설 선물세트는 이색 열전
이마트24가 설을 앞두고 '베스트상품 기획 할인전'을 통해 명절 때마다 인기를 끌었던 대표 상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고객이 카달로그를 보고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파이낸셜뉴스] 설을 한 달여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이색 선물세트를 잇달아 내놨다. 타이어 교체 서비스에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이 새겨진 골드바 등 황금만 2000돈 물량을 준비한 편의점도 등장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설 선물용으로 황금용 피규어를 판매한다. 10돈(37.5g) 황금을 활용해 꼬리를 감고 있는 용의 비늘까지 디테일을 살린 피규어다. 용 골드바, 십장생을 새긴 코인 등 갑진년 관련 상품 특수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따라 설 선물용으로 준비한 황금 물량만 2000돈에 달한다. GS25는 지난 4일부터 90개 한정으로 10돈 금 상품을 구매하면 1g짜리 미니골드바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 시작 열흘 만에 금 상품은 3억원 넘게 팔렸고, 증정품도 70개 이상 소진될 정도로 인기다.

타이어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차량 서비스 전문 플랫폼 '타이어픽'과 손잡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10종의 타이어 상품을 판매한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차량 점검을 받는 수요를 고려한 상품이다. 타이어 장착, 폐타이어 처리 등 타이어 교체 관련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CU는 명절 때마다 등장하는 초고가 위스키를 내놨다.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700ml·40%)로, 가격은 5억원이다. 위스키 종주국인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양조장의 희귀 원액을 블렌딩한 최고급 위스키로, 양조장이 문을 닫아 생산이 중단되면서 희소성이 더욱 극대화된 위스키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선물세트 각각의 수요가 모두 늘어나는 '소비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성비 주류 상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CU의 차별화 와인인 '음mmm!' 로제 기획 상품은 1만2000원대의 가격에 120개를 한정 판매하고, 2만4000원대의 호주 와인 2종을 비롯한 유명 산지별 와인 등 20여종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베스트상품 기획 할인전'을 통해 명절 때마다 인기를 끌었던 대표 상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미국산 LA갈비구이세트와 안동사과 등 신선식품, 조미김과 식용유·통조림 세트, 생활용품세트 등이다.

명절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여행상품도 있다.
GS25는 중국 대련, 일본 오사카·교토, 베트남 다낭 등을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인기를 반영해 올해 여행상품 수를 2배 늘리고, 할인율도 높였다. 일본 후쿠오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전 세계 각지의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