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핀시아 플랫폼 통합 추진
통합 토큰, 전체 81위→ 59위 껑충
향후 지분증명 거버넌스로 일원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이 만든 핀시아가 메인넷 통합을 추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재단과 핀시아재단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합한 신규 메인넷(사진)을 선보인다. 두 재단은 각자의 거버넌스 멤버들에 생태계 통합계획 제안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2일까지 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카카오(클레이튼)와 라인(핀시아)의 사용자를 합산하면 2억500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420여개 웹3.0 기반 서비스와 45개가 넘는 거버넌스 회원사가 확보된다.
두 재단은 각자 발전시켜온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전면 통합하기로 했다. 또 파트너사들과 공조해 아시아 대표 메인넷으로 자리매김하고, 블록체인 서비스대중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개별 코인인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를 통폐합해 새로운 유틸리티 토큰을 발행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클레이와 핀시아 투자자들은 새로운 통합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 기준은 클레이 가격으로 한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클레이의 시가총액은 1조1444억원, 핀시아는 3542억원이다. 두 토큰을 합쳐 1조5000억원 수준의 새로운 토큰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재 클레이는 전체 코인 중 81위에 불과하지만 통합 후에는 위믹스(1조2618억원)를 제치고 59위에 오르게 된다. 두 재단은 통합 유틸리티 토큰 발행량 중 총 24%를 소각하고, 유통 유보 수량이 전혀 없는 '제로 리저브 토크노믹스'를 시행키로 했다.
재단 활동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던 펀드들은 에코 펀드와 인프라 펀드 형태로 존치하되, 현재와 같이 공식 메인넷 정보 포털 웹사이트를 통해 운영된다. 각 메인넷들이 유지하던 인플레이션 비율은 하향 조정하고, 레이어3 소각 모델도 마련해 더욱 효율적인 토크노믹스를 모색할 방침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거버넌스들은 향후 단일체계 내 지분증명(PoS) 거버넌스로 일원화한다. 새 거버넌스는 사용자와 커뮤니티 위임 기능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회원사 수도 최대 1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통합 메인넷은 장기적으로 이더리움과 코스모스 모두를 호환하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키로 했다. 메인넷 통합 이후에도 클레이튼재단의 기존 과제였던 실물자산(RWA) 토큰화와 웹3.0 게임,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 중심 생태계 확장, 일본과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블록체인 파트너사와의 제휴 강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통합이 아시아 블록체인 산업의 대중화와 웹 3.0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