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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2만원대 ‘AI비서’ 둔다… MS 공습에 韓기업들 긴장

MS '코파일럿’ 개인으로 확대
계정수 제한 없애 대중화 가속
상반기 내 한국어 서비스 지원
한컴 등 AI솔루션 출시 앞두고
시장 주도권 뺏기나 예의주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을 개인용 구독 서비스로 출시했다. 한국어 지원은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기업 뿐 아니라 개별 이용자들도 워드, 엑셀 등 MS의 주요 업무용 프로그램에서 AI 비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MS가 'AI 일상화'를 이끌며 AI 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가면서 한글과컴퓨터(한컴) 등 국내 관련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15일(현지시간) '코파일럿 프로'를 포함, 코파일럿 업데이트 등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코파일럿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 등 MS의 사무용 소프트웨어(SW)에 생성형 AI를 접목시킨 서비스다.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약 작업을 해주고,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한다. MS는 지난해 11월 대기업을 대상으로 이 기능을 선보였다. 해당 기업의 임직원 사용자는 1인당 월 30달러(약 4만원)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MS는 코파일럿 기업용 버전에서 최소 구독 계정 수(300개) 기준을 없앴다. 이에 따라 300명 미만의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코파일럿 프로를 통해 일상 속에 AI를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코파일럿 프로를 통해 개인 사용자도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다. 개인 이용자는 그동안 MS 검색 엔진인 '빙' 등을 통해 무료로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는 있었지만, 워드와 엑셀 등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코파일럿 프로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도 운영체제(OS) 윈도와 맥, 아이패드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코파일럿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월 20달러(약 2만6000원)로 기존보다 저렴하다.

유수프 메흐디 MS 부사장 겸 소비자최고마케팅 책임자(CMO)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코파일럿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MS가 AI 기반의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및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후발 주자격인 국내 AI 솔루션 기업들의 기회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한컴은 올 상반기 '한국판 코파일럿'으로 소개한 '한컴 어시스턴트'를 시범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도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산성 향상 툴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S의 자원인력이나 투자 수준을 따라가는건 사실상 어렵다"면서도 "MS가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과금 정책이나 솔루션 도입 과정에서 참고할 부분도 많다. 또 국내 기업들은 특화된 부문에 집중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