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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CES 혁신상 최다 수상…격려 나선 오영주 중기 장관

'K-스타트업' CES 혁신상 최다 수상…격려 나선 오영주 중기 장관
지난 17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AI 의료기기 혁신기업인 뷰노를 방문,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벤처·창업기업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역대 최다 혁신상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혁신상 수상기업을 초청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28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 실적으로 CES 개막 전 1차 집계한 것보다 12개사 늘어난 수치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29개 분야에서 총 362개사가 혁신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국내기업은 150개사(41.4%) 제품이며, 이 중 중소벤처기업은 133개사로 전체의 88.7%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수상기업 중 85.3%에 해당하는 128개사가 벤처·창업기업이며,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도 106개사(70.7%)가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전체 전시 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총 33개사가 수상했는데, 국내 수상기업 12개사 중 벤처·창업기업은 △미드바로 △스튜디오랩 △로드시스템 △지크립토 등 8개사로 나타났다. 이 역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CES 2024에서 한국의 벤처·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며 큰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오 장관은 혁신상 수상 기업들의 제품에 대한 설명에 이어 창업 및 성장과정, 글로벌 진출 등에서 겪는 여러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벤처·창업기업의 성장과 도약,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오 장관은 "많은 기업들이 CES에서 성과를 내고, 내수 시장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데가 많다"며 "초기 창업 지원에 대해서 어떻게 스케일업을 하고 글로벌화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창업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해외 인프라도 강화하겠다"며 "해외로 나가는 팁스도 필요해 글로벌 팁스도 만들었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도 오는 2027년까지 2조원 규모로 새로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현장의 의견을 참고해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과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중심의 벤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벤처·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