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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절 가나···“경남은행 수익성 저하 전망”

한신평 “예대금리차 점차 감소..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좋은 시절 가나···“경남은행 수익성 저하 전망”
서울 강남구 경남은행 강남지점 모습.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남은행 수익성이 점차 하락할 것이란 신용평가사 판단이 나왔다. 금리 인상기가 종료되며 예대금리차가 점차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1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경남은행에 대해 수익성 저하를 전망했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지주 100% 자회사다.

김경근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 2022년 4·4분기부터 순이자마진(NIM)은 감소하기 시작했고 금리 인상 기조가 일단락되며 예대금리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고금리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외형 성장 제한, 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율 상승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고려하면 급격한 손익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부터 상환유예 차주들 분할상환이 재개되면서 지표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지속 상승한 금리, 물가는 올해에도 가계 및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경남은행 대손충당금 초과 적립 규모와 최종손실위험을 경감할 수 있는 담보설정 비율, 금융당국 보수적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하면 부실 확대로 인한 재무건전성 저하 여지는 크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228.4%를 가리키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