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지난 해 11월 9일 중국 상해시 AWOT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AWOT'와 '상호 물류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한진 조현민 사장, AWOT 로저 히(Roger He) 대표, 한진 노삼석 사장, AWOT 스튜어트 가오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진이 조현민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디지털 전환, 글로벌 사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한진 사내이사에 선임된 조현민 사장은 플랫폼 사업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경영 리더십을 올해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12월말 200여명의 이커머스 셀러들을 한자리에 모아 처음으로 '언박싱데이(UNBOXING DAY)' 컨퍼런스를 열고 디지털플랫폼 강화 및 동반성장 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
행사에 연사로 직접 참석한 조 사장은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은 많은 물량과 자금을 바탕으로 배송으로 치열하게 싸우는데, 중소 업체들은 물량이 적어 그러기가 힘들다"며 "한진은 어떻게 하면 중소 이커머스 사업자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들과 상생하고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진은 소상공인 및 1인 판매자가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기능으로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2019년 론칭했으며 누적 가입 고객 7만여 명, 누적 취급물량은 2500만 박스를 넘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국내 글로벌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원클릭 글로벌'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중소 이커머스 사업자 맞춤 서비스인 '원클릭 프로'를 내놓는다.
이 밖에도 한진은 소상공인들이 한진의 물류 프로그램으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이지오더',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숲(SWOOP)', 환경을 생각하는 역직구 쇼핑몰 '슬로우 레시피', 취향거래 해외직구 사이트 '훗타운' 등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중소 이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한진의 동반성장 노력은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진은 지난해 태국, 몽골, 노르웨이 등 5개국에 해외 거점을 신설했으며, 일본과 인도네시아 대표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해외 거점을 기존 18개국에서 22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대표 이커머스 업체를 유치했으며 인천공항 글로벌복합물류센터(GDC) 내 특송 장치장 반입 라인을 증설하고 중국 현지 물류기업과 제휴하는 등 중국 유통 플랫폼에 대한 영업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미국과 태국 현지 물류센터에 투자했으며 중국, 유럽 등 주요 거점 내 물류센터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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