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이 총 1조원을 투자, 오는 2025년 1·4분기 해저 케이블 1공장 2단계와 2027년 상반기 2공장 건설을 마무리한다. 글로벌 시장을 잡기 위한 방안으로는 미국과 중동, 유럽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대한전선은 24일 서울 영등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한전선은 사업 및 중장기 계획에 대해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3월 830억원을 투자한 해저 1공장 1단계 설비를 완비하고 14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1·4분기 2단계를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7200억원 투자비 지출이 예상되는 해저 케이블 2공장은 345킬로볼트(kV) 외부망과 525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2027년 상반기에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케이블 수요가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을 잡기 위해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대한전선은 미국 서부권을 수성하고 동부권의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500억~600억원을 투자,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현지 파트너 기업과 합작해 생산 공장 인수를 검토하는 중이다. 유럽도 현지 업체 인수합병(M&A) 또는 공장 매입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현재 송전망의 70% 이상이 25년을 초과한 북미 지역에서 교체 수요를 확보하고 신재생 발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에 성공한 HVDC 케이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시공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 사양의 포설선(CLV)도 매입했다"며 "대한전선은 경쟁력을 갖춰 해상풍력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박 운영 관련 사업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23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한 784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 오른 2조8456억원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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