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더샵 비발디 투시도
원도심이 재개발·재건축 등이 청약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실수요 중심의 분양시장 흐름 속 입지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에 가려졌던 ‘중심 주거지’라는 위상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모집공고일 기준 지난해 전국에서 원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59개 단지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만9964가구 모집에 38만9834건이 접수돼 평균 19.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비사업 단지를 제외한 일반공급 8만4938가구 모집에 78만8936개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9.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했다는 설명이다. 7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42.3대 1)를 비롯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162.69대 1),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52.56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무리했다.
이는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구축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와는 달리, 원도심에 들어서는 단지는 입주 즉시 양질의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 입지가 재조명받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는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뿐 아니라 일대 정주환경을 개선시키는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초부터 전국 원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정비사업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서 감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아파트 전용 34~120㎡ 총 1914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전주의 강남’으로 통용되는 원스톱 인프라가 강점이다. 우선, 전북 유일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인접해 있다. 전북대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각종 공공기관이 지근거리에 있고 서신초, 서문초, 서신중, 한일고 등 각급 학교와 대형 학원가도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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