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유망주 이채운 / 사진=연합뉴스
스노보드 유망주 이채운(18·수리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강원 2024)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채운은 25일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가장 높은 96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채운은 강원 2024 한국 선수단 세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주재희(한광고)가 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소재환(대관령고)이 23일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채운은 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최초의 금메달이라는 새 이정표도 세웠다. 대회 전까지 스노보드 메달리스트는 2016년 릴레함메르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딴 정유림이 유일했다.
이채운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한 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에서는 역대 남자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세계선수권 입상을 달성했다.
하프파이프가 주종목인 이채운은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강원 2024에서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묘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심판은 선수들이 구사한 기술의 난이도와 수행의 완성도, 기술의 확장성, 점프에서의 착지를 기준으로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
평균, 합산 없이 한 선수가 각 시기에서 획득한 점수 중 최고점을 바탕으로 순위를 가린다.
예선을 7위로 통과한 이채운은 결선에서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1차 시기에서 91.50점을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선 37.50점으로 주춤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6점을 받아 금메달을 확정했다.
캐나다의 엘리 부샤르가 은메달(90점), 프랑스의 로맹 알레망이 동메달(89.25점)을 가져갔다.
이채운은 28일 빅에어, 2월 1일 하프파이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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