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파트너 이오셀, 메디콕스에 직접투자도 고려중
[파이낸셜뉴스]
메디콕스가 초기자본금 확보를 통해 140조원 규모의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에 고삐를 죈다. 특히 사업파트너사인 이오셀에 전극체 수주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초기 제조 물량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사진)는 26일 기자와 만나 "국내에 설립될 합작법인에 관심을 갖는 해외 펀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업자금 확보를 하고 있다"며 "합작법인에 대한 초기 자본금은 2월 중에는 완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자본금 확보에 어려울 겪을 수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 대표는 "이미 지난해 12월 경남 양산에 약 2만9400㎡ 규모의 맞춤형 배터리 셀 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둔 상태"라며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해 2026년 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차전지 시장을 정조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콕스가 준비중인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은 말 그대로 소비자 제품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주로 차세대 선박과 군수장비, 농기구 등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산 제품에는 중국산 2차 전지가 사용되고 있는데 메디콕스의 사업이 자리잡으면 국산화로 대체효과도 기대된다.
현 대표는 "국내 산업계 곳곳에서는 품질이 낮은 중국산 이차전지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메디콕스의 생산설비를 통해 생산이 된다면 국산화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준비중인은 엔지니어링 서비스다. 배터리 생산 공정을 이차전지를 많이 사용할 기업에 생산라인을 갖춰주는 것을 말한다
현 대표는 "연 50억원 규모의 이차 전지를 사용하는 회사에 100억원 규모로 생산라인을 깔아주면 배터리 수급과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설 수 있게 된다"며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싶어도 기술력 문제 등으로 어려웠지만 향후에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통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최첨단 설비와 기술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다.
현 대표는 "2025년 1·4분기까지 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설비와 양극재와 음극재 등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위한 0.5GWh 용량의 생산라인을 별도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도 조직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2·4분기부터 800만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 추가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면서 매년 10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 2026년 1600만 달러, 2027년 3100만 달러, 2028년 5200만 달러, 2029년 1억300만 달러 연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빠른 시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전극 파운드리 사업의 시장 규모는 올해 2조4000억원에서 2030년 24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전극 파운드리 사업 전개를 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력 확보에 대해서도 자신감도 표현했다. 이오셀이 JV에 제공하는 선진 기술과 이차전지의 ‘설계-전극생산-셀조립-활성화’ 등 전 공정에서 오랜 경험을 축전한 다수의 엔지니어를 통해서 JV의 사업성공을 위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대표는 “이오셀은 삼성SDI 출신 개발팀이 주축이 된 회사로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오셀 고유의 실리콘 음극소재 'ESCN'(EoCell Si-Carbon-Nanocomposite) 기술은 실리콘을 이용해 배터리 음극의 용량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며 "또한 고급 불연성 전해질 재료 개발을 통해서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였고, 2028년 차세대 배터리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오셀은 이미 이차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을 통해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회사다. 노르웨이 배터리 회사 모로우배터리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배터리셀 모델 개발을 진행해 성공시킨 것이다.
모로우배터리는 파일럿 라인의 성과를 기반으로 노르웨이에 상용화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건립 중이다. 이오셀은 이 외에도 전세계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도 이차전지 개발 과제를 협의해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현 대표는 "오는 2026년 합작법인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올린 뒤 2028~2029년 아시아 중심 파운드리 라인 구축 등 글로벌 확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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