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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65세 이상+최저 30% 가격

서울 역세권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65세 이상+최저 30% 가격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서울시내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안심주택이 공급된다. 시세의 30~85% 수준 가격으로 80%는 임대, 20%는 분양을 통해 공급한다.

서울시는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모델인 ‘어르신 안심주택’을 위해 내달부터 대상지를 모집하고 오는 2027년 첫 입주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되는 데 따른 대책이다.

어르신 안심주택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65세 이상 무주택 어르신 1인 또는 부부가구 위주로 민간과 공공으로 유형을 나누어 공급한다. 공공이나 민간 임대주택은 80%로 하고, 나머지 2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다. 주거 면적 기준으로는 연면적의 30%를 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30~85% 수준이다. 민간 임대주택 수준인 주변시세의 75~85% 이하의 임대료로 공급하고 공용 공간에 마련되는 주차장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관리비에 반영해 다달이 납부해야 하는 관리비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공공 임대주택은 주변시세의 30%~50% 수준이며, 민간 임대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보증금 무이자 융자도 지원한다.

또 현재 청년안심주택과 마찬가지로 임대의 경우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건폐율 완화, 취득세·재산세·종부세 등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어르신 안심주택 위치는 주로 시 외곽에 조성되던 실버타운이나 요양시설과 달리 유동인구가 많고 병원·소매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역세권에 조성할 예정이다. 역세권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와 보건기관, 2·3차 종합병원 인근 350m 이내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법인은 △2차병원 42곳(서울의료원, 은평성모병원 등) △3차병원 14곳(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보건기관 28곳(자치구 보건소) 등 총 84곳이 해당된다.

고령자에게 특화된 맞춤형 주거 공간도 도입한다. 화장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손잡이를, 샤워실·현관에는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모든 주거 공간에 단차와 턱을 없애는 등 무장애 및 안전설계를 적용한다. 욕실·침실 등에는 응급 구조 요청시스템도 설치한다.

또 어르신의 신체·정신 건강을 상시 관리하는 ‘의료센터’와 함께 에어로빅·요가·필라테스센터 등 ‘생활체육센터’를 도입한다. 균형 잡힌 영양식과 식생활 상담 등을 제공하는 ‘영양센터’ 등도 도입해 지역주민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 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용산구 한강로2가)’도 운영한다.

안심주택 사업자에게는 인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용도지역은 법적 상한용적률을 최대로 부여한다. 건설자금 대출도 최대 240억원까지 이자차액 2%를 지원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노년기에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야말로 신체·정신 건강,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요소”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계획부터 건설기간까지 감안하면 주어진 시간이 넉넉지 않은 만큼 빠르게 사업을 추진, 안정적인 어르신 주거시설을 하루빨리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