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정원주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2017년 이후 6년 만에 11조원을 돌파했다. 정원주 회장이 앞장서서 개척하고 있는 해외사업의 확대가 기폭제가 됐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 당기순이익 521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매출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매출 목표(10조9000억원)을 106.9% 초과 달성했고, 2022년 대비 11.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2051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415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6202억원 △베트남 하노이 개발사업 4074억원 등이다.
매출 성장에는 기존 주력 사업인 주택건축사업 뿐만 이아니라,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부문의 성장도 주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알포 프로젝트,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7 프로젝트의 매출이 잡히면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신규 수주 규모는 2022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해외부문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3조1322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부적으로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공사(6700억원), 리비아 재건 발전사업(1조500억원),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3600억원) 등을 수주했다.
중흥그룹 편입 이후 대우건설은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해외 사업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캄보디아 등을 찾아 현지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해 11월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해외사업단을 전무급이 이끄는 조직으로 격상시켰다.
정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해외에 답이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해외에서 양질의 수주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이라크 등 해외거점 국가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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