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선택 패트리샤 쿠익 러드
카센터 직원이 엔진오일 잘못 넣어
자동차 점검 빨라지는 바람에
브레이크 이상 우연히 발견
장거리 여행 앞두고 있던 부부
혹시 모를 사고 미리 막아
"지켜보고 지켜주신 하나님…"
패트리샤-매튜 부부는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단골 카센터에 자동차 점검을 맡겼다. 몇 달 전 카센터 직원이 엔진오일을 잘못 넣는 바람에 다른 때보다 빨리 자동차 정비를 하게 된 것인데, 그 바람에 브레이크 이상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우리를 지켜보는 그 분 덕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님, 문제가 있어요."
수리공이 전화 너머로 말했다.
"무슨 문제죠?"
내가 물었다. 남편 매튜와 나는 두어 시간 전에 오일을 교환하려고 트럭을 맡겼다. 우리는 늘 봐주는 정비공 랜디에게 예약했고, 3000마일 달린 후에 교환하는 일반 오일에 비해 5000마일마다 교환하면 되는 합성 오일을 사용하기로 했다. 합성 오일은 더 비싼 선택지였지만, 우리가 얼마나 여행하는지 따져 보면 괜찮은 투자 같았다.
"직원 하나가 엉뚱한 오일을 넣었어요."
랜디가 설명했다. 시험주행을 위해 차량 정비소를 나서는 바람에 우리 차 오일 교환을 직원 중 한 명에게 맡긴 것이다. 그 다른 정비공이 보통 오일(일반 혼합 오일)을 넣은 것이다.
"이제 손님에게 선택권이 있어요. 엔진을 비운 다음 합성 오일을 넣을 수도 있고, 그대로 둘 수도 있어요. 우리 실수였으니 비용은 청구하지 않겠습니다." 랜디가 말했다.
우리 부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엔진을 비우는 일이 낭비 같았다. 다음에 언제라도 합성 오일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공임을 지불하겠다고 고집했다. 어쨌거나 정직한 실수였으니까.
매튜와 나는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도록 오일 교환을 생각하지 않았다. 메릴랜드주에 계신 삼촌을 찾아가려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부터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산지를 넘는 운전계획을 세웠다. 장거리 여행이었고, 트럭은 지난 오일 교환 이후 이미 2650마일을 주행했다. 그래서 우리는 랜디가 오일을 좀 일찍 교환해 주길 원했다. 점심 전에 차를 맡기면서 우리가 여행을 가도 괜찮을지 확인할 겸 랜디에게 꼼꼼히 검사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화가 울린 건 점심을 먹으려고 가까스로 앉았을 때였다. 랜디였다.
"브레이크가 완전히 못 쓰게 됐어요. 여기까지 운전해서 오는 동안 버틴 게 용하네요. 바로 교체해야 해요."
운 좋게도 랜디는 마침 부품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해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매튜와 나는 믿을 수 없어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몇 달 전에 맞는 오일을 넣었다면 이렇게 빨리 정비소를 찾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브레이크가 잘못되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찌 알겠는가? 더구나 산악도로에서 말이다. 이런, 누군가 알았다. 우리를 지켜보신 그분 말이다.
■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The Right Choice
"We've got a problem here, folks," our mechanic said over the phone.
"What is it?" I asked. My husband, Matthew, and I had dropped off our truck for an oil change a couple hours earlier. We'd made an appointment with our usual mechanic, Randy, and decided on using synthetic oil, which requires a change every 5,000 miles, as opposed to 3,000 miles for regular oil. Though synthetic oil was the more expensive option, it seemed like a good investment considering how much we traveled.
"One of my guys put in the wrong oil," Randy explained. He'd been out of the garage for a test drive and left our oil change to one of his employees. The other mechanic had put in the usual oil―the standard blend. "Now you have a choice," Randy said. "We can drain the engine and put in the synthetic blend. Or you can leave it as is. You won't be charged since it was our mistake."
Matthew and I decided to leave things alone. Draining the engine seemed like a waste. We could always get the synthetic oil blend the next time around. But we did insist on paying for the work―it had been an honest mistake after all.
Matthew and I didn't think about the oil change until a few months later. We were making plans to drive from South Carolina, up through the mountains of West Virginia, to visit my uncle in Maryland. It was a long trip, and we'd already put 2,650 miles on the truck since our last oil change, so we wanted Randy to change the oil early. We dropped off the truck before lunch and asked Randy to check things over for us, just to make sure we were good to go on our trip.
We'd barely sat down to eat when my phone rang. It was Randy. "Your brakes are completely shot," he said. "I'm surprised they lasted the drive over here. You'll need to replace them immediately." Luckily, he had the parts on hand. We gave him the go-ahead and hung up.
Matthew and I stared at each other in disbelief. If the correct oil had been put in a few months ago, we wouldn't have gone back to the mechanic so soon. We wouldn't have known the brakes were bad. Who knows what could have happened, especially on those mountain roads? Well, someone did. Someone who was looking out for us.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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