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월 가격파괴를 선언한 소불고기. 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월별로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정책을 2월에도 이어간다.
1월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2월 초저가 아이템은 명절소비를 감안해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를 선정했다.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은 가격을 더 내려 ‘특급 게스트’로 더했다.
소불고기는 고객들이 소불고기를 살 때 대파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 점을 포착해 대파를 곁들인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로 기획했다. 800g 한팩 가격은 9980원으로 정상가보다 41% 저렴하다. 이 상품은 작년 12월30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진행한 DAY1 사흘간 13만 개 이상 팔린 히트작이다. 설 음식으로도 제격이어서 2월 ‘인기 먹거리’로 선정했다.
양파 역시 2월에 설 연휴가 있는 점을 감안해 선택된 상품이다. 양파는 필수 식재료로 항상 수요가 있지만 명절을 앞두고는 찾는 손길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물량 확보와 초저가를 위해 이마트는 양파를 산지에서 직접 작업 후 바로 매장으로 가져온다. 3kg짜리 1망 당 양파 가격은 4980원으로 정상가보다 29% 저렴하고 종종 하는 행사 가격보다도 17% 가량 싸다.
가공식품 아이템으로 고른 냉동만두는 이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필수 상품 중 하나다. 지난해 이마트 방문객 중 약 15%가 냉동만두를 구매했을 정도다. 이번 2월 가격파격 선언에서는 인기 냉동만두 브랜드 중 하나인 풀무원 ‘얄피꽉찬 육즙진한 교자 400g 2봉’을 6580원에 살 수 있다. 정상가보다 31% 낮은 것으로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든 보기 힘들었던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2월의 식품 3총사 이외에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도 2월까지 초저가 판매를 이어간다. 판매가는 1월보다도 100g당 가격이 100원 싸진 1680원에 책정됐다.
가공식품과 일상용품으로 이뤄진 생필품 40개는 1월과 비교했을 때 12개 상품이 바뀌었다. 가격파격 선언 40대 상품은 고객들이 라면, 우유, 식용유, 치약, 세제 등 평소 구매 빈도가 많은 상품들로 이뤄졌다. 상품 교체는 유사한 상품군 안에서 새 인기상품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지난달 선보인 '가격파격 선언'에 대한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집계됐다. 1월 5일부터 29일까지 ‘가격파격 삼겹살’은 전년 동기 대비 22% 판매가 늘었다. 대파 시세가 폭등했던 시기에 나온 ‘가격파격 대파’는 고객들을 불러모으며 81% 구매가 증가했다. ‘반값 호빵’으로 불리며 안 사면 손해라는 소문이 퍼진 가격파격 호빵은 전년보다 무려 200% 매출이 폭증했다.
이마트의 가격파격 선언 이후 주요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파격 선언 직후 일주일 새 복수의 유통업체가 콜라, 우유, 식용유, 세탁세제, 바디워시 등의 가격을 내렸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가격파격 선언이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상시 최저가 수준’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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