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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소비심리 '꽁꽁'... '가성비'로 소비자 마음 녹인다

[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성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인 2022년 12월 대비 3.2% 상승했으며 외식물가 지수는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부문에서 치킨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동기간 5.4% 올랐으며, 신선과실의 경우 25.7%가 상승해 밥상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식품·유통업계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좋은 품질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나나 2개에 3개 더 얹어드려요


고물가에 소비심리 '꽁꽁'... '가성비'로 소비자 마음 녹인다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2+3 바나나. 스미후루코리아 제공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세븐일레븐, CU, 이마트24를 통해 '갓성비바나나', '반값바나나', '2+3 이래도 안바나나?' 등 가성비 바나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바나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 대부분이 2개입인 것과 달리 스미후루코리아의 편의점 바나나는 비슷한 가격대에 5개 구성으로 판매되고 있다. 맛과 영양 성분은 기존 바나나와 동일하지만 외관 형태가 고르지 못한 바나나를 선별해 소비자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미후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에 따라 한 차례 바나나 공급 가격을 인하했으며 이달 재시행된 할당관세로 인해 다시 한 번 가격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스미후루코리아 관계자는 "CU를 통해 공급하는 '반값바나나'의 경우 2월 1일부터 한정 기간 동안 기존 판매가 23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15% 가격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마트24의 '2+3 이래도 안바나나?', 세븐일레븐의 '갓성비바나나'도 2월 중순부터 가격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치킨도 가성비로 즐긴다


고물가에 소비심리 '꽁꽁'... '가성비'로 소비자 마음 녹인다
허브순살치킨런.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버거도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허브순살치킨런'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허브순살치킨런'은 100% 순살 닭다리살에 허브 시즈닝을 더한 튀김 옷을 입힌 제품으로 신세계푸드가 독자 개발한 스윗마라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허브순살치킨런 미디엄 사이즈는 9900원으로 2~3인이 즐길 수 있는 라지 사이즈는 1만8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 허브순살치킨런에 감자튀김, 탄산음료 등을 포함해 1만2900원에 맞춰 구성한 '치킨 싱글팩'과 허브순살치킨런, 크런치윙, 크리스피 너겟 등을 1만4400원으로 구성한 '치킨 페스티벌팩'도 선보인다.

1000원짜리 삼각김밥의 귀환

고물가에 소비심리 '꽁꽁'... '가성비'로 소비자 마음 녹인다
놀라운 간편식. CU 제공

편의점 CU는 단돈 1000원 삼각김밥 등 업계 내 초저가 차별화 간편식 라인인 '놀라운 간편식' 상품을 지난 30일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놀라운 간편식'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높은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해 출시된 CU의 초저가 간편식 브랜드다.

신제품 중 하나인 '매콤어묵 삼각김밥'은 CU가 5년 만에 내놓는 1000원 삼각김밥이다. 해당 상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달콤한 소스에 고소한 어묵 토핑이 듬뿍 담겨있는 주먹밥이다.

여기에 더해 CU는 '놀라운 시리즈'로 초저가 덮밥과 샐러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놀라운 덮밥은 39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며 '치킨마요 덮밥', '맵닭마요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등 3종이다. 놀라운 샐러드는 '치킨&에그무스', '치킨&단호박무스' 등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00원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