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개 지주사중 84개사가 PBR 1 이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저평가 해소방안"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지주회사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 스스로가 PBR, ROE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1일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국내 지주사의 경우 대표적인 저평가 산업으로 2023년 3·4분기 자본총계 및 1월 26일 종가 기준 PBR 은 91개 지주회사 중 84개사가 PBR 1 이하"라며 "지주회사의 장기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강화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열린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재 지주회사의 보유 자사주 비율은 8.2%로 시장 평균인 2.9%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올들어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기업도 18개사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자회사들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면서 "자사주를 보유할 경우 주주총회 의결에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자사주는 배당에 대한 권리가 없기 때문에 기존 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 여력이 생긴다"면서 "지주회사 오너의 경우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가 발생해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련 이자비용 및 상속세 재원으로 배당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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