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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신라젠, 세계 최초 항암백신 가능성 제시 발표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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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의 주가가 강세다. 서울의과대학 이동섭 교수가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SJ-600시리즈'를 활용한 치료용 암백신 전략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항암바이러스가 최근 대세 항암제로 각광받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미비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음이 증명되면서 관련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6일 오전 10시 3분 신라젠은 전일 대비 7.37% 오른 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라젠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를 활용한 치료용 암 백신 전략(Antigen agnostic therapeutic cancer vaccine strategies)이 국내 학회에서 발표됐다.

이동섭 교수는 지난 1월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수에서 개최된 '제57회 한국세포생물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SJ-600시리즈가 항원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치료용 암 백신 전략을 발표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이지만 평균적으로 20% 내외의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낮은 반응률은 면역관문억제제가 암항원의 노출이 적으며 종양 내 만성적인 면역억제 미세환경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암백신, 펩타이드, mRNA, VLP를 이용한 암 백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방대한 암조직 분석을 통한 암항원 선별과정을 거쳐 몇 가지 항원을 주입하는 방식이기에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항암바이러스는 직접적인 세포사멸유도를 통해 다양한 암항원을 노출시켜 항원에 대한 강력한 T세포 반응을 유도함과 동시에 선천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면역억제 미세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SJ-600시리즈는 중화항체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항암효능을 유지하기에 기존의 항암바이러스의 단점으로 꼽히는 중화항체에 의한 무력화를 극복했다.

또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함으로써 보체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어 정맥 투여가 매우 용이하다. 이 교수는 이러한 각종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SJ-600시리즈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항원에 구애받지 않는 치료용 암 백신 개발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SJ-600시리즈는 인체에 투여해도 항암효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백신들의 일반적인 투여 방식과 마찬가지로 정맥 투여가 가능하기에 치료용 암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전략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