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순자산을 1200억원가량 키우며 3000억원대로 올라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고배당주' 순자산(2일 기준)은 32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여 동안 31%가 늘어난 셈이다.
해당 ETF의 주가 역시 지난해 말 대비 12.12%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간은 13.77%가 뛰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저평가 섹터로 여겨지던 금융, 에너지, 유틸리티 분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들 종목을 다수 담고 있는 해당 ETF가 수혜를 봤다는 설명이다.
'ARIRANG 고배당주'는 금융 섹터가 62.58%로 제일 비중이 높다. 이 밖외에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대표 격인 한국가스공사 등이 비중 상위 10개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상품은 10년 넘게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안정성이 입증된 만큼 설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투자해 장기간 묻어두기에도 적합하다. 2021년 4.81%, 2022년 5.51%, 2023년 6.03%의 분배율을 기록했다.
한화운용 윤준길 ETF운용팀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해당 ETF의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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