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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백화점, 내수 한파 뚫고 역대 최대 매출

양사 고물가 여파로 영업익은 줄어
신세계, 강남·센텀시티 실적 쌍끌이
현대는 2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
대전점 재개·명품 패션 호조 영향

신세계·현대백화점, 내수 한파 뚫고 역대 최대 매출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물가상승 여파 등으로 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역대최대 매출 올린 신세계백화점

7일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 4·4분기 매출액이 7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매출은 2조 5570억원(2.8%)으로 역대 최대다. 다만 물가 상승 여파로 관리비·판촉비가 동반 상승하며 4·4분기 영업이익은 1447억원(-3.5%)을 기록했다.

역대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 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역할이 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속된 고물가 ·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4·4분기 매출액 1조 7203억원(-22.3%), 영업이익 2060억원(45.7%)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신세계인터내셔널 등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성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쉽지 않은 내수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과 더불어,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오프라인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2년 연속 최대매출 갱신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 부문도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백화점 별도로보면 지난해 매출은 2조 4026억원으로 전년보다 4.9% 가량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가량 감소했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 2075억원으로 16.1% 가량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3035억원으로 5.4%가량 줄었다. 면세점 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결과다.
면세점은 지난해 9978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55.8% 가량 매출이 줄었다. 더불어 3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보다 적자폭은 348억원 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명품, 패션 부문의 판매 호조와 대전점 영업재개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면세점의 경우 다이궁 매출 감소 등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인천공항면세점 신규 오픈, 여행객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