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물 행동 분석 스타트업 '액트노바'와 클린에너지 글로벌 거래 플랫폼 '씨너지'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액트노바는 최근 33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하나벤처스의 주도로 에이벤처스, 패스트벤처스가 참여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2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38억원이 됐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액트노바는 카이스트 연구실 스핀오프 기업으로 업계 최초로 동물 행동 시험 분야의 인공지능(AI) 소프트형서비스웨어(SaaS) 솔루션인 '액트버스'를 개발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 및 웹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 및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 신약 개발 중 주로 수행되는 동물 모델의 행동 증상 시험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행동들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구체화하며 자동화 제품을 통해 육안으로 직접 기록하던 증상 진단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액트노바는 지난 2022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팁스(TIPS) 사업에 선정됐다. 또 한국뇌연구원 및 대구첨복 전임상센터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신종 마약류의 중독 행동 분석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액트버스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 토대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씨너지도 최근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2022년 진행된 프리시리즈A와 2025년 진행 예정인 시리즈A 사이 브릿지 라운드 성격이다. 투자에는 한화투자증권, 퀀텀벤처스코리아, SGC파트너스-DSN인베스트먼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씨너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자발적 탄소배출권 같은 환경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클린에너지 거래 플랫폼인 '씨너지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22년 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약 6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 씨너지 플랫폼에서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 47개국의 REC와 자발적탄소배출권 거래 기반을 구축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4510GWh 규모의 REC 거래를 성사했다.
이는 약 21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효과로 휘발유 승용차 46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100여개 회사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고, 매출 규모를 월 15억원·연간 2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진용남 씨너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확보된 투자금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며 "미국 및 유럽 시장으로의 확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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