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값이 11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28주만에 보합(0.00%)으로 전환된 아파트 전세는 일주일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2월 첫째 주(2월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0.05% 하락하며 10주 연속 내림세다.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0.04%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구축 위주로 0.05% 하락하며 지난주(-0.03) 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초구(-0.05%)는 잠원·반포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0.05% 내리며 낙폭이 축소(-0.07%)됐다. 송파구(-0.04%)는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0.06% 떨어졌다. 도봉구(-0.11%)는 쌍문·도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노원구(-0.08%)는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성북·노원구가 0.08%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36㎡는 3억83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 거래된 4억2500만원에 비해 4200만원 떨어졌다. 성북구 돈암동 일신건영휴먼빌 아파트 84㎡는 7억1500만원이 거래되며 지난해 9월(7억5300만원)보다 38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수자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물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발생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0.06%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인천은 0.05% 하락했고, 경기는 0.08% 떨어졌다. 지방 역시 0.06% 내리며 낙폭이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지난주 28주만에 보합(0.00%)으로 전환된 뒤 일주일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 전환과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계약 선택 비중이 증가하면서 학군·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신규 계약 가능한 물건이 감소하며 상승했다는 것이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수도권은 0.04%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0.05%)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0.06%→0.07%)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4%→-0.03%)은 하락폭 축소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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