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구업계가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초 신학기 특수를 누린 가구업계가 지난해 보다 적자를 줄이거나 흑자전환에 속속 성공하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 1조966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5020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한샘은 전 사업부분에 걸쳐 사업구조를 혁신해 원가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율은 지난 2022년 4·4분기를 정점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샘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핵심 상품의 경쟁력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리하우스는 부엌과 바스(Bath), 수납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핵심 상품의 라인업과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시공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공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홈퍼니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과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또 옴니채널(Omni-Channel)을 구현해 집객과 매출을 높이고 한샘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구매와 물류 효율화 등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가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는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1조585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9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충당부채를 인식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줄었고 영업손실도 16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4·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오른 649억원, 영업손실은 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8억원 대비 큰 폭 개선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까사미아 대표 상품인 '캄포' 시리즈의 꾸준한 판매 실적과 수면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테라소의 안착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X하우시스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순항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98억원으로 전년대비 635.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5258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마다의 사업 전략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매매거래량 등 선행지표가 회복세에 접어들어든 만큼 가구·인테리어 시장 역시 실적 반등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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