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지수 정기변경에선 한진칼이 새로 편입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후보였던 에코프로머티는 유동비율에 발목을 잡혀 편입이 불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13일 MSCI 한국지수의 구성종목 변경을 발표한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펀드의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MSCI는 매년 2·5·8·11월에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을 고려해 편입·편출종목을 결정한다. 편입 심사는 직전월 18~31일 가운데 무작위로 뽑은 거래일을 기준으로 한다. 증권가는 시가총액 기준점을 신규상장 종목은 3조1000억원, 기존 종목은 4조5000억원 전후로 보고 있다. 유동시총은 1조5000억원이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진칼이다. 한진칼은 지난 2020년 편입이 유력하게 점쳐졌었으나 유동비율이 낮아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패시브 수급이 유입되면서 유동시총이 증가해 편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한진칼의 유동시총은 1조7670억원이다. 에코프로머티는 편입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낮은 유동비율'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시가총액에서는 편입 가능성이 높지만 MSCI가 유동비율을 보수적으로 판단할 소지가 높아 실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편입이 거론됐던 알테오젠, 두산로보틱스 등도 실패에 무게가 실린더. 당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아 심사 대상 기간에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편출종목으로는 펄어비스와 호텔신라 등이 꼽힌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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