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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도 ETF, 지난해만 1300억 늘었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국내 최초 인도 ETF, 지난해만 1300억 늘었다
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인도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순자산을 1300억원 넘게 늘리며 몸집을 대폭 불렸다. 앞서 8년 간 이룬 성장 폭을 뛰어넘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인도Nifty50(합성)’ 순자산총액(8일 기준)은 2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에만 1311억원을 늘린 결과다. 인도 증시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투자자들 자금유입도 활발했던 영향이다.

수익률도 양호했다. 지난 8일 기준 최근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11.58%, 25.99%를 기록했다. ‘인도 Nifty50 지수’를 정방향 1배 추종하는 상품 중 가장 높다.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인도 ETF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주요 종목 50개로 구성된 ‘Nifty50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인도 대표 금융기업 HDFC은행 및 ICICI은행, 인도 대표 에너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IT기업 인포시스,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 라르센&투브로 등으로 구성돼있다.

‘넥스트 차이나’ 대표격으로 꼽히는 인도는 신흥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유했다고 평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2024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로, 전 세계 평균(3.1%)은 물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평균(4.1%), 중국(4.6%) 등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세계 최대 규모 인구,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인도가 갖는 이점 등이 그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부동산 부실과 내수 부진, 미중 갈등의 부정적 영향권 아래 놓인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인도를 주목하면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 측 판단이다.

오는 4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높은 점도 인도 증시에 기대감을 심는다.
제조업 중심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모디노믹스’에 대해 시장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경우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점도 한몫하고 있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인도는 미중 갈등의 대표 수혜국으로 올해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전후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유망한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인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