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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지급방식 공개해야"...한화큐셀도 트럭 시위 등장

"성과급 지급방식 공개해야"...한화큐셀도 트럭 시위 등장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근처에 한화큐셀 일부 임직원들이 마련한 트럭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과급에 불만을 품은 한화큐셀 일부 임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시작된 트럭 시위가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근처에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임직원 일동'이라는 글자가 적힌 트럭이 나타났다. 해당 트럭에는 "한화솔루션 큐셀 경영진께 회사는 매 해 반복되는 일방적 통보방식 횡포를 멈춰주시고 직원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과 성과목표치 및 성과급 지급방식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해 성과급 액수에 불만을 품은 공장 현장직 직원들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연봉의 14%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전년 30%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다. 업계는 이번 트럭 시위가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한화큐셀의 지난해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60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9662억원 대비 37.4% 하락한 수치다.

앞서 지난 5일부터는 국내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직원들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이 익명 모금을 통해 트럭을 한 대 대여했고, 이를 이용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평균 362%로 전년 870%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