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국 만(MAN) 그룹 자회사 GLG가 운용하는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국내에서 처음 등장했다.
15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가 이날 출시됐다. 미국 시장 금리 하향안정화 기대, 하이일드 기업들 이자부담 가능성이 낮은 상황 등이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 상품은 ‘MAN GLG 하이일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미국과 유럽 중심 하이일드 채권을 편입해 운용한다. 현재는 미국 대비 유럽 하이일드가 1~2% 이상 높은 금리를 가져갈 수 있어 후자의 비중을 확대한 상태다.
MAN GLG는 200년 역사를 가진 영국 MAN그룹 일원으로, 지난해 11월말 기준 약 208조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이번 신한자산운용 상품이 투자하는 피투자펀드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수익률 51.4%(연평균 8.7%)를 기록하며 글로벌 하이일드 인덱스(22.4%·연평균 4.2%)를 2배 이상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이일드 펀드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YTW(Yield to Worst)는 11.2% 수준이다.
해당 지표는 발행자가 디폴트를 내지 않을 때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연환산 수익률을 뜻한다.
이러한 특성을 토대로 해당 펀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기간에도 저평가 채권 중심 비중 확대를 통해 13.4% 성과를 냈다.
박정호 신한자산운용 펀드솔루션 팀장은 “올해 미국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인컴과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상품”이라며 “기준금리를 선반영하는 채권시장 특성상 금리인하를 기다리기보다는 길목을 지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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