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연속 떨어졌다. 고금리가 길어진 탓에 관망세가 이어진 탓이다. 다만, 일부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일어나며 전반적으로 하락폭은 개선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며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0.06%)에 비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0.03% 떨어지며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폭은 전주(-0.05%)에 비해 줄었다.
세부적으로,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0.02% 떨어졌다. 송파구(0.00%)는 오금·송파·장지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보합 전환했다. 반면, 관악구(-0.06%)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금천구(-0.05%)는 독산·가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04%)는 잠원·서초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권 14개구(-0.04%)의 경우, 중구(0.00%)는 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반면, 은평구(-0.06%)는 불광·녹번동 위주로 하락했고 중랑구(-0.05%)는 신내·상봉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5%)는 옥수·하왕십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도봉구(-0.10%)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방학동 신동아2단지 전용84㎡은 지난달 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전월 거래가격(5억3000만원)에 비해 5000만원이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5억4000만원에 매매된 창동주공3단지 전용66㎡은 지난달 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 달 사이 4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도봉동 도봉한신 전용84㎡은 지난달 29일 5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5일 5억9800만원에 거래된 도봉동 도봉한신 전용84㎡은 같은 달 29일 5억38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단지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명절 연휴로 거래문의 한산한 가운데,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 및 매물가격 하향 조정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4% 떨어졌지만, 전주(-0.06%)에 비해 하락폭이 개선됐다. 경기는 0.05% 떨어졌지만, 전주(-0.08%)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에서는 고양 덕양구(0.09%)와 5호선 연장과 서울 편입 이슈가 있는 김포시(0.08%)에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도 0.02% 하락했지만, 전주(-0.05%)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다. 전주 0.06% 떨어졌던 지방은 0.05%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01%)와 같았다. 수도권(0.04%→0.05%)은 상승폭 확대됐고, 서울(0.07%→0.0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3%→-0.03%)은 하락폭 유지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