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시스템 반도체와 선박엔진 분야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와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중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최근 미국의 계열사인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에 186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출자를 통해 한화비전이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에 출자한 자금은 모두 608억원이다.
이 회사는 한화비전이 지난해 12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함께 설립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법인이다. 한화비전이 62.03%,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37.97%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이번 출자가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한화임팩트파트너스도 보유지분 만큼 출자를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스템반도체는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신규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추진중인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 반도체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를 통해 반도체 설계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선박 분야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2월 처음 인수 계획을 밝혔던 선박 엔진 전문기업 HSD엔진의 인수를 1년만에 마무리짓는다. 한화임팩트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전략적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난해 7월 HSD엔진 지분 32.77%를 2269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 초 국내외 관계 당국 승인 등 거래 완료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면서 오는 27일 잔금납입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에 HSD엔진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엔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한화임팩트 산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하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엔진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가진 한화파워시스템과 발전기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와 선박엔진은 한화그룹이 사업 확대를 추진중인 미래 먹거리들에 있어서 계열사들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면서 "항공우주, 선박 등에서부터 친환경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시너지 확대 나서는 한화 계열사들 |
회사명 |
내용 |
사업분야 |
한화비전 |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 추가 출자 |
시스템반도체 |
한화임팩트 |
HSD엔진 인수 완료 |
선박엔진 |
|
(자료: 각사) |
|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