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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집에서 피부관리"...'홈트' 이어 '홈뷰티' 뜬다

"고물가에 집에서 피부관리"...'홈트' 이어 '홈뷰티' 뜬다
'2024 CES'에서 주목 받은 에이피알 홈뷰티 디바이스. 사진=에이피알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시대 집에서 비용부담 없이 간편하게 피부관리 할 수 있는 홈뷰티 디바이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기업군을 비롯해 주요 상장기업들도 앞다퉈 홈뷰티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6일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000억원 수준이던 홈뷰티 디바이스시장은 2023년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피부과 시술 대비 저렴한 비용 △슬로우에이징(노화를 받아들이되 속도를 늦춰 건강한 피부로 관리 및 유지하는 것) 수요 증가 △최소 침습 및 비침습 방식 선호 등이 홈뷰티 디바이스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과거 디바이스가 커버하는 시술 범위는 제모, 진동클렌징 등 기능으로 제한돼 있었다"며 "최근에는 고주파, 집속초음파, 미세전류, LED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출시돼 피부과에서 받을 수 있는 시술도 커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AGE-R’을 보유한 에이피알도 최근 기관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도 희망공모가밴드(14만7000~20만원)를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되며 홈뷰티 디바이스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주요 기업들도 홈뷰티 디바이스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주로 화장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업들이 홈뷰티시장의 성장성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토대로 진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화장품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HE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홈뷰티 사업을 H&A사업본부로 이관한 뒤 홈뷰티 사업의 해외 영업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월 홈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했다. 출시 1년 만에 매출액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제놀루션은 오는 3월 홈뷰티 디바이스시장에 제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미용 의료기기로 여드름 치료에 특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해외로의 확장 가능성도 긍정적이다"라며 "홈뷰티 디바이스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유럽, 중남미 등으로 확산되면서 K뷰티의 인기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