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양귀자 / 쓰다
지난 1998년 첫 출간된 양귀자 소설 '모순'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인공인 25세 미혼 여성이 일란성 쌍둥이인 엄마·이모와 펼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세대간 삶을 이해하는 이야기인 만큼 20~30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교보문고가 16일 발표한 2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모순'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해 종합순위 9위에 자리했다. 소설 분야에선 2위이며 국내 소설만 놓고 보면 5주째 1위다.
'모순'은 책 소개 유튜버가 인생 책으로 뽑으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20대 여성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공감한 게 인기의 요인으로 교보문고는 분석했다.
구매 비중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숙한 젊은층이 압도적이다. 30대가 32.8%로 가장 높고, 20대가 32.4%, 40대가 17.5%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정식 개장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시민들이 별마당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별도로 교보문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2권 중 제1권이 지난주에 이어 베스트셀러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제18대 대선이 끝난 2012년 말~2022년 3월 대구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의 약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팬덤에 힘입어 출간과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후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
1위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로, 3주째 정상을 지켰다. 이 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비혼 독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와 '세이노의 가르침'도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