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EBS 이사회 "경영위기 극복이 최우선…노사갈등 조속히 해결되길"

이사회 입장문
노사갈등 장기화에
우려·유감 표명

EBS 이사회 "경영위기 극복이 최우선…노사갈등 조속히 해결되길"
EBS 로고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교육방송(EBS) 이사회가 구조개혁 및 임금조정 등을 통한 경영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 간 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갈등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BS 이사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이견으로 시작된 노사갈등이 쟁의행위 돌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노사의 대화는 중단됐고 노조는 시장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사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에 대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임단협 교섭 파행과 경영 실패 책임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김유열 EBS 사장 퇴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1월 31일에는 임단협 결렬을 공식 선언하고 쟁의행위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EBS 사측 또한 설 연휴를 앞둔 이달 8일 노조에 단협 해지를 통보, 노조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사회는 "노동조합이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증진 등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면서도 "그러나 또한 회사가 어려워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합심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노사 양측의 자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구조개혁과 임금 조정 등을 통해 경영위기를 돌파하는 것이 EBS의 최우선 과제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사회는 "지금 EBS의 경영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수년째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BS 이사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전사적으로 구조개혁과 임금조정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라며 "또한 경영진은 자리를 걸고서라도 경영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사회는 "EBS 노사가 신뢰와 성실의 정신으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 조기에 사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EBS를 보며 지식과 마음의 양식을 쌓고 있는 청소년과 EBS에 신뢰와 사랑을 보내는 국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