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프라가 압축된 ‘콤팩트시티’ 개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 청약 수요도 몰리고 있다.
돈보다도 시간을 절약하려는 ‘분초(分秒)사회'가 소비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강점이 인기 요인이다. 이들 콤팩트 시티 내 신규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 걸어서 10분’ 인구늘고 지가 상승
20일 업계에 따르면 콤팩트시티는 도시의 기능을 집약해 고밀 개발하는 것으로 압축도시라고도 불린다. 콤팩트시티의 시민들은 모든 시간을 도심 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베드타운(bed-town)과 도심을 오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적 비용이 절약된다.
콤팩트시티 인구도 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거주유도구역 내 인구는 지난 2005년 28%에서 2015년 32%로 증가했다. 인구가 모이자 땅값도 상승했다. 연구에 따르면 콤팩트시티 정책이 도심 내 상업지역 지가를 3.3~7.5%까지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콤팩트시티로는 서울 용산구가 꼽힌다. 지난해 10월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49만3000㎡ 면적의 용산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기능과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용산 콤팩트시티의 기대감은 청약열기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공급한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평균 경쟁률 162대1을 기록했다. 65가구 일반분양에 1만575명이 몰렸다. 11가구를 공급한 전용 84㎡A타입의 경우 경쟁률이 524 대 1에 달했다.
생활 편의성에 신규 공급도 활발
콤팩트시티 조성도 활발하다. 우선 인천 송도에는 바이오 메가플랜트가 위치한 송도11공구가 있다. 12.45㎢ 면적에 주거, 업무, 학교, 상업, 산업, 녹지 등을 배치한 계획도시다. 송도국제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압축해 ‘압축 송도’로도 불린다.
인천 송도11공구에는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총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다. 지하 2층~지상 47층, 23개동, 총 3270가구 규모 대단지다.
인천 검단과 경기 고양에도 콤팩트시티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계획중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DL건설이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공급을 준비 중이다.
검단신도시 AA29블록에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9㎡ 아파트 7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울러 고양 풍동2지구에는 일신건영이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고양 풍동2지구 3블록 도시개발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34층, 4개동, 전용면적 84㎡ 529가구를 짓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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