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홍성훈 선임, 김세창 책임, 이웅희 책임, 유상인 책임(왼쪽부터)이 상권 GIS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 특화 상권분석시스템(상권 GIS)은 사내 매장 데이터뿐 아니라 유동인구, 위치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해석한 상권지도다. 통신 매장의 출·폐점 또는 상권전략 수립 시 통신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업종의 상권 전략 및 동향까지 다각적으로 고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상권 GIS를 이달부터 전사적으로 활용하는 데 나선다. 영업 외 부서도 이 같은 시스템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해 전사 경영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차원에서다.
21일 LG유플러스 GIS 개발팀 김세창, 유상인, 이웅희 책임, 홍성훈 선임은 자체 상권GIS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해당 시스템 개발을 위해 CDO 조직 내 프로젝트팀으로 활동, 지난해 내부용 상권 GIS를 개발했다. 기존 공공 분야에 활용되는 범용 GIS와 달리 통신기업인 LG유플러스에 최적화된 상권분석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서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1월부터 컨슈머부문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전사에 개방됐다.
유 책임은 "상권 GIS는 채널·영업 조직의 핵심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상권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신속하게 공유·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기존 상권분석이 실제 현장에 나가보거나 전문가의 경험적 판단을 중심적으로 이뤄졌다면 상권 GIS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통신매장 출·폐점을 결정하는 데 2014년 PAT(POS Assessment Tool)을 활용했지만, 수작업이 수반되고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 평균 2일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홍 선임은 "현재 시스템은 클릭 한 번이면 10초 내 상권 등급과 예상 성과를 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GIS 개발팀은 정량적 데이터 외 정성적인 변수를 감안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데도 집중했다.
홍 선임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흔히 '좋은 상권'으로 인식하는 음식점, 술집 등 요식업 상권은 통신 매장의 입지로는 부적합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 기억이 난다"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연관 변수들을 우선 위로 적용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상권 GIS 시스템 개발 역량을 향후 외부 상권 컨설팅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책임은 "LG유플러스의 내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데이터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컨설팅 역량을 향상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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