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9일 KB운용에 따르면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15일 기준)가 51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한 이후 33영업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22영업일 연속으로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연금계좌 등을 통해 상품을 꾸준히 사모으는 개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미국 금리인하와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 상품은 일본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2621JP)'의 '한국판'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활용,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2621JP ETF'와 동일한 수익구조로 투자할 수 있다.
기존 주식 계좌에서 환전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일본 '2621JP'에 투자하려면 해외주식 전용계좌를 만들어 매수·매도할 때마다 환전수수료를 내야 한다.
기초지수는 'KIS 미국채30년 엔화노출 지수'로, 잔존만기 20년 이상인 미 국채의 투자성과를 엔화로 산출한다. 원·엔 환율에 환오픈을 적용, 달러 가치 변동과 상관없이 엔화로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KB운용 김찬영 ETF사업본부장은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강달러 여파로 엔저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꾸준히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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