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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1분 숏픽'으로 로보락 매출 2억원 올렸다

GS샵, '1분 숏픽'으로 로보락 매출 2억원 올렸다
GS샵은 지난달 21일 로보락 숏픽 콘텐츠와 TV홈쇼핑 방송을 동시에 진행해 주문 기준 약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S샵 제공

[파이낸셜뉴스] GS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Short Picks)'이 고객과 협력사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GS샵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진행된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판매 방송에서는 주문 기준 약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대비 두 배 가까운 성과로, 전체 주문 고객 중 15%가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짜리 로보락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고객 가운데 20명은 숏픽 영상만 보고 상품을 주문했다. 1분짜리 숏픽 영상만으로 직·간접적으로 2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 16일 진행된 '코어 어센틱(CHOR AUTHENTIC)' 출시 방송 역시 70분간 약 3만건의 주문이 몰리며 목표 대비 300%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방송 전날인 15일부터 숏픽에 노출한 브랜드 영상이 광고 역할을 한 덕분으로 GS샵은 분석했다. GS샵은 숏픽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TV홈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숏픽만보고 구매한 상품 매출을 의미하는 '숏픽 직접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12~18일 숏픽 직접 매출은 숏픽 론칭 직후인 지난달 1~7일 대비 약 200% 늘었다. 로보락 등 대중적으로 유명한 상품이나 듀얼소닉 등 TV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 온 인기 상품은 1분 길이의 숏픽 영상만으로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GS샵은 설명했다.

숏픽 가능성을 확인한 GS샵은 숏픽 이용자들이 관심 있게 본 상품군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추천 기능'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GS샵은 지난 1월 22~28일 일주일간 추천 기능을 적용한 결과 추천 기능을 통해 숏픽을 본 후 해당 상품 페이지로 이동하는 비율이 무작위 영상을 제공하는 것보다 높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S샵 관계자는 "고객은 방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고, 협력사는 방송 전에는 광고, 방송 후에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TV 홈쇼핑 외 인터넷 상품 콘텐츠 비중을 높여 콘텐츠의 다양성을 넓혀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