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 다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복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관련 1심 재판을 진행하며 사법리스크로 복귀가 미뤄졌다.
이달 5일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 받으며 동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만큼,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으로 남게됐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혜경 전 한국로봇학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신 전 위원장은 HDC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조 전 회장은 현대건설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과 조혜경 전 회장을 각각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각각 2년, 3년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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