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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다음달 기업공개(IPO) 시장이 '슈퍼 먼스(month)'를 맞는다. 중소형 업체들의 IPO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두 번째 코스피 공모주인 HD현대마린솔루션도 상장 일정을 본격화하면서 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케이엔알시스템을 시작으로 중소형 공모주의 청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3월에는 벌써 7개(스팩 제외) 기업의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업의 청약이 진행되는 달이다. 오상헬스케어(4~5일), 디앤디파마텍(6~7일), 삼현(12~13일), 아이엠비디엑스(13~14일), 엔젤로보틱스(14~15일), 코칩(18~19일), 민테크(19~20일) 등이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주 슈퍼위크'에 이어 개인 자금이 모여들 전망이다. 특히 적은 물량 대비 큰 수요가 몰리면서 대다수 자금이 그대로 투자자들에 돌아가 충분히 실탄이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올해 첫 IPO '조(兆) 단위 대어'로 높은 관심을 받은 에이피알의 청약에는 13조9126억원의 증거금이 모였지만 90% 이상 환불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두 번째 조 단위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시장 상장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9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면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코스피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몸값은 3조~4조원 수준이다.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한 에이피알을 훨씬 웃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이 호황을 맞은 만큼 HD현대마린솔루션이 목표치 안팎에서 몸값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교보증권 박건영 연구원은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과 피어그룹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4조원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어급들도 출사표를 내고 있다. LG CNS(5조~7조원), SK에코플랜트(5조~6조원), 비바리퍼블리카(8조원), 케이뱅크(4조원), SGI서울보증보험(3조원)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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