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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만에 400만원 넘긴 이더리움 "비트코인보다 더 올라" [코인브리핑]

'순환매'
증시에서 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 그 종목과 연관성이 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을 '매수 인기의 순환' 혹은 '순환매'라고 한다.
22개월만에 400만원 넘긴 이더리움 "비트코인보다 더 올라" [코인브리핑]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인시장에서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반감기 등 쌍호재를 맞고 있는 비트코인보다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더리움(ETH)은 20일 오후 4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4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에 400만원을 넘긴 이더리움의 가격은 이날 오전 6시 업비트에서 411만1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가격으로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이 400만원 이상에 거래됐던 건 지난 2022년 4월 10일 이후 22개월 만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비트코인이 3.41% 올랐지만, 이더리움은 10.16% 올랐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이더리움 현물 ETF와 대규모 업데이트에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일 수 있다"라며 "5월까지 ETF가 승인 날 가능성은 50%이며, 향후 12개월 내에는 승인 날 확률이 매우 높다"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도 지난 1월 10월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까지 그 기대감에 크게 상승한 바 있다.

또한 이더리움은 다음 달 '덴쿤'(Dencun)이라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2년 9월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머지'(Merge)와 2023년 4월 이더리움 소유자들이 투자 자산을 인출할 수 있는 '샤펠라'(Shapella)라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크게 상승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