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성공...일반공모 최종 청약률 300:1
[파이낸셜뉴스]
삼성제약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지난 19일~20일 진행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청약 대금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몰리며 유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제약은 이번 유상증자 전체 물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일반공모에서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일반 공모 최종 청약률은 300:1로, 당초 발행 예정 금액 405억8100만원을 확보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총 2700만 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달 6일이다.
앞서 삼성제약은 유상증자 자금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및 관련 비용에 전액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연구개발(R&D)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조달 성공으로 알츠하이머병 3상 임상시험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은 최근 연구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해 미세아교세포와 성상교세포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이 새롭게 밝혀져,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GV1001은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 응집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제거할 수 있는 뇌 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약물로 알츠하이머병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7월엔 환자들의 언어장애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입증한 논문까지 나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 국내 3상 임상시험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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