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종수 선행기술원장(부사장·왼쪽)과 카이스트 이상엽 연구부총장이 지난 19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현대차그룹-카이스트 온칩 라이다 공동연구실'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는 카이스트와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 설립된 '현대차그룹-KAIST 온칩 라이다 공동연구실'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고성능·소형 온칩 센서 제작 기술, 새로운 방식의 신호 검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온칩 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라이다를 소형화할 수 있으며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신호검출 기술인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활용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신호 잡음이 적고 사물과의 상대속도까지 산출할 수 있다. 태양광 등 외부 광원의 간섭도 배제할 수 있어 악천후 환경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카이스트 김상현·김상식·정완영·함자 쿠르트 교수 등 전기 및 전자공학부 연구팀 등 약 30여 명 규모로 구성된다. 현재 계획된 운영 시한은 2028년 4월까지다.
카이스트 연구팀은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기반 소형 온칩 라이다용 소자개발 , 라이다 구동을 위한 고속, 고출력 구동 집적회로(IC) 제작, 라이다 시스템 최적화 설계 및 검증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한다. 기술 동향 파악과 연구 방향 제시, 핵심 아이디어 도출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및 전문가 추천 등의 지원을 담당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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