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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바닥 확인한 디엠에스 "올해 회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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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48% 줄어든 1645억
다만 이익률 19% 높은 수익성 지속
올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투자 조짐
NH투자증권 올해 매출 2700억 전망
"중국 BOE 등 투자, 실적 회복 예상"

실적 바닥 확인한 디엠에스 "올해 회복 예상"

[파이낸셜뉴스] 디엠에스가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올해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 움직임에 따라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일 전망이다.

디엠에스가 21일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3170억원보다 48% 줄어든 164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5억원에서 305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19%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 수익성을 보였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방산업 투자가 위축했지만 중국 등지에서 장비 수주가 꾸준히 이어져 실적에서 어느 정도 선방했다"며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부품 외주 다변화 등 노력을 통해 높은 수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엠에스는 △세정(클리너)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도포(코터) 장비 등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풀라인업을 갖췄다. 이들 장비를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와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에 활발히 공급한다.

디엠에스는 올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 움직임에 따라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해 말 청두 지역에 무려 11조4000억원을 투입해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OE 외에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해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OLED 증설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디엠에스는 지난 20일 BOE로부터 256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디엠에스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NH투자증권은 디엠에스가 올해 전년보다 64% 늘어난 2700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BOE와 차이나스타, 티안마 외에 국내에서도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엠에스는 주가 안정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금액은 30억원 규모이며 주식 취득은 오는 5월 21일까지 진행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