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이오업종이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발맞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비만치료제 테마 관련 종목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로 높은 수익률을 꾀하고 있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가 지난 14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대표 비만치료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첫 번째 비만치료제 테마 ETF다.
해당 ETF는 비만치료제 분야의 선도기업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각 25%씩 총 50%의 비중으로 편입한다. 미국에 상장된 유사한 콘셉트의 'HRTS ETF'가 40개가 넘는 종목들을 편입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올해 비만치료제 관련 적응증 확대와 복용 편의성 개선 등의 내용으로 다수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하헌호 연구원은 "현재 다수의 비만약들은 다른 질병의 적응증 확대 및 체중감량 효과를 제고하는 다중작용치료제, 경구용 비만약으로서 임상 결과 및 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일라이릴리가 엔비디아에 이어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비만치료제 및 다이어트 산업 관련 테마 ETF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를 내놓은 삼성운용에 이어 KB자산운용이 비만치료제 개발사 이외에 룰루레몬 등과 같은 스포츠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를 오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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