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총 앞두고 사장단 선임
포스코 이시우 단독대표 체제
전중선, 이앤씨로 경영 복귀
인터 이계인… 퓨처엠 유병옥
포스코 이시우 대표이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이사
포스코이앤씨 전중선 대표이사
포스코퓨처엠 유병옥 대표이사
지난해 차기 회장 선임 작업과 멈춰있던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시계가 다음달 예정된 장인화호 출범에 맞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소재로의 대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방점…장인화호 색깔 입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 및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 등을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사장단 인사는 회장 선임절차 이후로 미뤘다. 이에 따라 이번 사장단 인사는 다음달 취임이 예정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사내이사 후보로 전략기획총괄인 정기섭 사장을 재추천했다. 또한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옮기고,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추천됐다.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래 포항제철소 압연담당부소장, 신사업실장, 포스코ESM 대표이사, SNNC대표이사,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폭넓은 사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관리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1991년 포스코에 입사 후 엔지니어링솔루션실장, 저탄소공정연구소장, 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철강연구 전문성을 보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신기술, 저탄소 제철공정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철강 등 주요계열사 전문가들 수장에
이날 포스코그룹은 각 사별 이사회를 거쳐 주총에 부의가 필요한 주요 사업회사 대표들의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포스코는 안전환경본부, 생산기술본부 및 탄소중립전략을 관장하는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이 사장은 1985년 포스코 입사 후 인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제철소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전통적인 철강맨이다. 포스코가 당면한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사장은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이스탄불지사장, HR지원실장, 부품소재본부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과 소재 및 식량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두루 거쳤다.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에는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됐다.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통이다.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에는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선임됐다. 유 사장은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장, 원료실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거친 그룹 내 친환경미래소재 분야 최고 전문가다.
한편 이날 이사회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추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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