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각종 영양식을 찾는 손길이 늘어난 가운데 오곡밥, 나물류를 간편식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바쁜 일상으로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을 손수 챙기기 어려운 만큼 직접 조리하는 번거로움 없이 보다 간편하게 영양식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곡물, 나물 등을 활용해 영양을 더욱 살린 가정간편식(HMR)이 속속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다양한 곡물·원물 넣은 즉석밥 인기
오곡밥을 직접 지을 경우 잡곡을 종류별로 불려야 해 조리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하지만 다양한 곡물 및 원물이 들어간 즉석밥을 대보름 영양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햇반솥반 '뿌리채소영양밥'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2021년 출시한 햇반솥반은 전자레인지만으로도 조리가 가능하고,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전복내장영양밥'은 엄선한 전복과 소라가 듬뿍 들어가 있으며, 진한 전복내장에 비벼내 더욱 고소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버섯영양밥'은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의 쫄깃함 식감을 살렸으며, 버섯의 맛과 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불고기버섯영양밥'은 엄선한 소불고기, 버섯, 당근을 듬뿍 넣었으며, 표고버섯 달인물로 감칠맛을 더했다. '곤드레감자영양밥'은 국내산 곤드레와 포슬포슬한 감자를 듬뿍 넣고, 무 달인 물로 밥을 지어 깊은 맛을 내는 제품이다. 특히 곤드레의 향긋함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특징이다
'식감만족' 즉석밥 /사진=오뚜기
오뚜기가 2014년 선보인 '오곡밥'은 백미, 찹쌀, 찰현미, 찰흑미, 옥수수 등 5가지 잡곡을 사용해 잡곡류 즉석밥으로 꾸준한 판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2년 기존 즉석밥을 뛰어넘어 식감으로 만족감을 주는 '식감만족'을 론칭해, '찰기 가득 진밥', '고슬고슬 된밥'과 각종 곡물을 활용한 잡곡밥 2종을 선보였다. 잡곡밥 2종은 쌀과 찹쌀, 찰흑미, 차수수 등을 넣어 풍부한 식감을 살린 '찰진 흑미잡곡밥', 현미의 표면을 살짝 벗겨내 까끌한 식감을 개선한 '부드러운 현미잡곡밥'으로 구성되며 국내산 곡물만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찰진 흑미잡곡밥은 찹쌀, 찰흑미, 차수수를 넣고 고온 고압으로 지어 찰진 식감이 특징이며 부드러운 현미잡곡밥은 현미 표면을 살짝 벗겨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 각종 나물도 채식 컵밥으로
두수고방죽·컵밥 /사진=오뚜기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인 나물류도 일일이 삶고 무치는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나물 등 각종 영양 재료를 활용해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채식 HMR로 대신하는 추세다.
오뚜기는 2022년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채식 재료만을 사용한 '두수고방'을 론칭해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 4종과 죽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그 중 '산채나물비빔밥'은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해방풍나물 등을 활용하고 자극적인 양념 대신 향긋한 들기름으로 나물 본연의 맛을 살렸으며 정월대보름 영양식으로 다양한 나물과 밥을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모둠버섯밥'은 향과 식감이 풍부한 새송이, 느타리, 표고, 팽이, 송이버섯에 간장과 들기름을 더해 본연의 맛을 살린 영양밥으로 대보름날 즐기기 제격이다.
■정월대보름 상징인 곡물, 간단한 칩이나 음료로도 즐겨요
곡물로 만든 칩이나 곡물 음료 등으로도 정월대보름의 정취를 가볍게 느낄 수 있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지난해 하루 견과의 영양을 한 팩에 담은 식물성 음료 '연세넛유(연세NUTYOU)'를 출시했다. '마카다미아&캐슈넛', '7넛츠', '아몬드' 3종으로, 한 팩당 평균 10g의 견과를 담았으며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마카다미아&캐슈넛은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나며, 아몬드 역시 진하고 풍부한 맛을 담았다. 7넛츠는 마카다미아를 비롯해 아몬드, 땅콩, 호두, 캐슈넛, 피스타치오 등 7가지 견과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곡물로 만든 건강한 간식류로 인기다. 농업회사법인 리틀에이커는 '대한제일미' 브랜드를 통해 라이스칩 3종을 선보인 바 있으며, 곡물을 원재료로 만든 '오곡칩', '현미칩', '볶은 곤약칩'으로 구성된다. 그 중 오곡칩은 현미, 백미, 보리, 흑미, 검은콩 등 건강한 오곡만을 담아 영양이 풍부하며, 기름에 튀기지 않고 250℃ 고압으로 압축해 칼로리가 낮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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