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비전프로'가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LG전자도 XR 기기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XR 기기 관련 상품 기획 및 영업 전문가를 모집한 데 이어, 다음달 10일까지 △메타디바이스 제품 양산·출사·시장품질 관리 △오디오·메타디바이스 개발·품질·보증 등 직무의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LG전자가 XR 관련 생산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해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비(非)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 혁신 △기업간거래(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조직개편에서는 미래 스크린 고객경험 혁신을 가속화 하는 차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내 본부 직속으로 XR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XR 기기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지난달 개최된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XR 사업에 대한 기회 확보를 위해 기기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CEO는 과거 스마트폰 제조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웹OS 플랫폼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임을 밝혔다.
한편, XR 시장 규모는 향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매년 35%씩 성장해 4700억달러(약 626조228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XR 기기 출시도 더불어 증가해 2025년 18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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