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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살아나나” 서울 아파트값 12주 연속 내려…전세는 40주 연속 상승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발표

“갭투자 살아나나” 서울 아파트값 12주 연속 내려…전세는 40주 연속 상승
지난달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금리로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꾸준히 올라 40주 연속 고공행진중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1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락폭은 전주(-0.03%)와 같다.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0.02% 떨어졌다. 구로구(-0.08%)는 신도림·구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05%)는 화곡·염창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05%)는 잠원·서초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송파구(0.01%)는 단지별 상승·하락 혼재되는 상황에서 상승 전환하며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권 14개구는 0.03% 떨어졌다. 서대문구(-0.08%)는 남가좌·북아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방학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존재하지만, 매도희망가격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간헐적인 급매물의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4% 떨어지며 전주(-0.04%)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인천 0.02%, 경기는 0.06% 각각 떨어졌다. 다만 ‘서울 편입’ 이슈가 있는 경기 김포는 0.02%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은 0.05% 떨어지며 13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락폭도 전주(-0.04%)에 비해 확대됐다.

반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수도권(0.05%→0.06%)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0.04% 오르며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59㎡은 지난해 8억6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지만 이달 들어 12억5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전용59㎡은 지난 8일 6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달 전세가격인 5억733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6억원에 계약이 체결된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59㎡도 이달에 7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관망세 장기화로 대기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역내 학군·신축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이 부족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