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 온도표시 인공지능(AI) 열화상 카메라. 한화비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비전은 전기차 배터리를 집중 감시할 수 있는 소형 온도표시 열화상 카메라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카메라는 열화상 온도 모니터링과 실화상의 인공지능(AI) 기반 연기 감지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한화비전은 이 카메라가 전기차를 비롯, 각종 화재의 사전 감지 및 예방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이상온도 감지를 통해 전기차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장비의 이상 징후나 제품의 결함 유무를 예측할 수 있다"며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열 정보로 열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화비전 온도표시 AI 열화상 카메라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550도까지 감지할 수 있다. 여기에 30밀리캘빈(mK)의 낮은 열감도로 저조도 조건이나 연기, 안개 등 까다로운 가시 환경에서도 선명한 모니터링을 보장한다는 게 한화비전 설명이다.
한화비전이 열화상 카메라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충전 중 발생하는 화재가 늘었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4건이었던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2년 44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4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급격한 연소와 폭발적인 연쇄반응 등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불길 확산 속도가 빠르고 진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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