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전년보다 37% 증가한 425억 매출
클래시스·원텍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북미·유럽 이어 중남미·동남아 수출
"K팝 인기에 K뷰티 의료기기도 주목"
피부미용 의료기 2030년 389억弗 예상
비올 피부미용 의료기기 '듀오타이트'. 비올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올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3사가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이 올해도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 이어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올은 지난해 전년보다 37% 늘어난 425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회사 매출액이 4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73%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53%에 달했다. 비올은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디엠에스가 지분 34.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올은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기술을 앞세워 피부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업체다. 이전까지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레이저, 초음파(하이푸) 방식이 주류였다. 특히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고주파를 유두진피층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비올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 유럽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실펌엑스'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며 "올해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보다 27% 늘어난 1801억원이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초 공시한 매출액 전망치 1700억원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896억원이었다.
특히 클래시스 매출액 중 해외 실적이 사상 처음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브라질에서의 매출액이 400억원을 넘어섰다. 클래시스는 브라질과 일본, 태국 등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슈링크', '볼뉴머'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수출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과 임상시험, 마케팅 투자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와 함께 마진율이 상승했다"며 "올해 매출액 성장과 지속적인 투자, 이익률 향상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텍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원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45% 늘어난 1184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460억원이었다.
원텍은 지난 2020년 선보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올리지오'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업그레이드 제품 '올리지오X'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태국에 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 영업도 강화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비올과 클래시스, 원텍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올해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비올이 올해 매출액 61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3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액 22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연평균 10.7%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389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K팝', 'K드라마' 인기가 'K뷰티'로 이어지면서 한국산 피부미용 의료기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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