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3년 동해 산불피해지 복원에 동참한 신혼부부가 나무를 심고 있다. 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가 40년 이어온 신혼부부 나무심기를 올해도 가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내달 31일까지 동해 산불피해지에서 진행될 ‘2024 신혼부부 나무심기’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대표 프로그램인 신혼부부 나무심기는 1985년 시작돼 올해로 40회째를 맞이한다. 새로운 첫발을 내딛는 예비부부, 신혼부부가 미래세대를 위해 직접 나무를 심고, 건강한 숲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매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유한킴벌리와 생명의숲이 공동주최하고 산림청과 동해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나무심기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4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자연선진국을 목표를 추진해온 캠페인이 국내 최장수 숲환경 공익 캠페인으로 지속되고, 오늘날 기후 위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해온 모든 분에게 감사하는 마음마저 담고 있어서다.
총 100쌍을 모집하는 나무심기는 결혼 3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신청할 수 있다. 세대를 이어온 프로그램인 만큼 과거에 참여했던 부부도 함께 모집한다.
나무심기가 진행되는 동해시 초구동 지역은 2022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곳으로, 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부터 동해 산불피해지를 복원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참여 부부와 사회리더, 유한킴벌리 자원봉사자가 함께 소나무와 산벚나무 3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산불 피해가 발생한 숲이 복원되려면 30년이 소요되고, 생태계 복원에는 100년이 걸릴 정도로 큰 노력이 필요하다. 시민들도 산불피해지 복원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자체 조사에 의하면, 작년 참여 희망자의 76% 이상이 산불 피해 이슈에 관심을 표했고, 가장 대두되는 기후변화 위기로 ‘지구온난화’(54.8%)와 ‘산불’(14.4%)을 꼽기도 했다.
유한킴벌리 담당자는 “지난 40년간 신혼부부 나무심기에 동참하고 지지해 주셨던 시민분들께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지구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시민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지난 40년간 약 5700만 그루의 나무를 국내외에 심고 가꿔왔으며, 탄소중립의 숲,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와 꿀벌 보존을 위한 생물다양성의 숲 복원 프로젝트, 산불 훼손지 복구 등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활동을 능동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여의도 11배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조성한 ‘몽골 유한킴벌리숲’은 대규모 들불로 사막화가 진행되던 지역을 건강한 숲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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