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KBO CI. 티빙 제공, KBO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모바일로 야구 경기를 볼 때 돈을 내고 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그동안 네이버 등을 통해 국내 리그 경기를 무료로 봐 왔던 야구 팬들의 반발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 경기, 이제 무료 아닌 유료?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CJ ENM을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협상이 끝나면 CJ ENM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익 개선과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라도 포털 등에 중계권을 다시 판매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구독료 문제가 있다. 티빙은 오는 3월 4일부터 '광고형 요금제(AVOD)'인 월 5500원 요금제를 도입하는데, 야구 시청권도 여기 포함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광고 없이 보는 베이직 요금제의 경우 가격은 월 9500원으로 더 오른다.
무료로 보던 야구팬 고민 깊어져
업계에서는 KBO와 CJ ENM 협상 결과가 시범 경기가 열리는 다음주 초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빙이 프로야구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 확실시 되면, 포털 등을 통해 쉽게 야구 경기에 접근했던 야구 팬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도 티빙을 보던 구독자가 아니라면 야구 시청을 위해 새로 티빙 구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구를 무료로 봐왔다는 점도 큰 장벽으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퇴근길에 야구 마음대로 못 보는 것 아닌가", "돈 내고는 안 볼 것 같다", "야구 인기는 더 없어질 것 같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엔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카카오 다음)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입찰에 성공, 5년간 중계를 담당해왔다. 지난 5년간 네이버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를 본 시청자 수는 누적 8억명, 하이라이트 주문형비디오(VOD) 조회수도 70억회에 달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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